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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가폰 수요 줄어 성장 제한"
한달동안 주가 4.81%나 떨어져
4분기 영업익 203.54%↑ 기대
증권가 "투자심리 위축 지나쳐"
한달동안 주가 4.81%나 떨어져
4분기 영업익 203.54%↑ 기대
증권가 "투자심리 위축 지나쳐"
다만, 증권가는 "실적에 비해 우려가 과도하다"며 현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영역이라고 진단한다.
■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부진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7% 하락한 2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 17일 24만90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간 4.81%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16% 올랐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LG이노텍의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6월 16일에는 장중 32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내년에 애플의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와 애플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모인 덕분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현 주가는 고점 대비 26.16% 빠진 수준이다.
실적은 양호하다. LG이노텍은 4·4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1999억원, 51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6%, 203.54%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4·4분기에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폰15의 초기 생산 차질이 정상화됐고,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생산 및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공급단가(ASP) 상승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내년 이후 성장성 우려가 걸림돌
문제는 내년 성장성에 대한 우려다. 기대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보이지 않고, 카메라 관련 스펙이 더 이상 상향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외형 성장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이다. 경기 둔화로 고가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내년 이후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 탓"이라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관련 스펙이 더 이상 상향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외형 성장이 제한될 걱정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도 애플 비전프로 출시, 폴디드 줌 확대 적용, 북미 전기 자동차향 카메라 매출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저평가 영역이라는 목소리다.
김록호 연구원은 "애플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스펙 상향을 고민 중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내년 상반기 비전프로 준비로 관련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기준 6.37배로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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