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대신 자체 앱 사용 유도
가격 할인·무료 증정으로 유인
프랜차이즈, 식음료 업계가 배달 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앱을 이용하면 배달 앱 수수료 절감을 통한 가맹점의 수익 확보와 충성 고객 확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 할인·무료 증정으로 유인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음식 시장은 코로나19 2년간 최대 2.6배 성장하며 전성기였던 2021년 25조원(1달에 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오프라인 시장 확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수수료 부담으로 최근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의 결제추정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2020년 11월(1조22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달앱 활성이용자와 결제 금액의 감소하는 가운데 커피, 버거, 치킨 등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체 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계들은 자체 앱을 출시하고, 편의성을 개선해 리뉴얼을 하는 등 자체 앱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9월 사용자 환경과 속도를 개선한 새 앱을 출시하고 멤버십 혜택 강화, 등급별 차등 혜택을 도입했다. 연말까지는 치킨을 주문하면 5000원 상당의 닭다리살 스테이크 무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교촌치킨도 자체 앱 리뉴얼 진행하고 지난해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자체 앱을 통한 주문 비중은 온라인 플랫폼 중 두번째로 높으며 가입자수도 400만명이 넘는다. bhc 역시 자체 앱을 통한 고객 묶어 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버거나 치킨, 커피 업계도 다르지 않다. 연말을 앞두고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 업계는 자체 앱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자체 앱 '롯데잇츠'를 신규 가입하면 한우불고기 버거 세트를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버거킹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와퍼 4500원'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앱 신규 가입시 25%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무료 쿠폰 등 일년 내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빅3가 시장을 장악한 배달 앱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자체 앱과 달리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고 배달비 무료, 할인 쿠폰 및 제휴 할인 등 고객 혜택을 무기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개별 프랜차이즈와 제휴 할인 행사도 진행하는 등 자체 앱 혜택을 무력화 하기도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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