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애 직업능력개발 지원
반도체 학과 매해 10개씩 신설
내년 학사학위 과정 신입생 모집
전통산업·정보통신기술 융합
'신중년과정' 통해 직업 훈련
반도체 학과 매해 10개씩 신설
내년 학사학위 과정 신입생 모집
전통산업·정보통신기술 융합
'신중년과정' 통해 직업 훈련
■청년층 반도체 인력양성 본격화
폴리텍대학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과를 재편하면서 첨단 분야 인력 양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전략 자산인 반도체 분야에 방점을 찍었다.
폴리텍대학은 내년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아산캠퍼스에 2026년까지 반도체 전 공정에 대한 훈련이 가능한 '반도체 파운드리 종합실습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반도체 분야 공학사(4년제)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한다. 아산캠퍼스에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를 처음 개설하고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 중 산업체 경력자를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제공해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반도체 분야에 대해 직업훈련과정 또는 전문학사과정만 운영해 이번 과정 개설로 더 다양한 수요자가 반도체 분야 전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폴리텍대학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반도체 학과를 매해 10개씩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350억원을 투입해 인천·아산·대전·광주·부산·반도체융합 등 6개 캠퍼스에 반도체장비개발, 반도체테스트 등 10개 학과를 신설했다. 현재는 내년도 학과 신설 대상 캠퍼스를 선정하기 위한 내부 공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대적인 투자에 힘입어 폴리텍대학의 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 규모(모집 기준)는 올해 615명에서 내년 1025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종진 폴리텍대학 기획국장은 "내년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분야 훈련 확대 모멘텀을 유지하는 한편 인력 양성 수준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반도체 전 공정과 가치사슬을 포괄하는 현장형 훈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고 훈련 수요자도 역량 단계별 레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폴리텍대학은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AI·디지털, 그린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 성장세가 빠른 5대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첨단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면서 폴리텍대학의 신산업 학과 비중은 2021년 21.5%에서 올해 36.9%로 뛰었다. 폴리텍대학은 학과 재편과 연계해 청년층 대상 고수준 직업훈련인 '하이테크과정'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2030명의 청년 구직자를 첨단산업 선도 인력으로 육성한다.
■중장년 특화 맞춤형 훈련
폴리텍대학은 중장년의 디지털 전환 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부터 중장년을 대상으로 전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신중년이 디지털 역량을 갖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전기 등 2개 학과를 대상으로 커리큘럼 설계, 시설·장비 교육훈련 인프라 마련 등 개편 작업을 마쳤다. 자동차과는 미래형자동차과로, 전기과는 IT융합 전기설비 시공관리 분야로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과는 기존 자동차 검사, 복원 기술 중심의 커리큘럼을 자율주행 자동차 센서 데이터 처리, 모듈 성능 평가 등으로 재구성했다. 전기과 역시 배선, 전기 CAD 등 기존 교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기설비 실습, 전력 데이터 가공·처리 기법 등으로 교육 내용을 확장했다.
폴리텍대학은 '신중년특화과정'을 통해 내년 40세 이상의 중장년 2550명에게 디지털 전환 훈련 등 3~6개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과정을 수료한 10명 중 6명(60.2%)이 재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
양형규 폴리텍대학 교육훈련국장은 "산업구조 변화, 기술 혁신이 불러올 일자리·직무역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생애에 걸친 직업능력개발이 더욱 중요하다"며 "일할 의지가 높은 중장년층에게 이·전직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훈련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