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세 손녀에 '반려동물 목 깔때기' 씌운 남성.."스마트폰 못 하게 하려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0 06:47

수정 2023.12.20 13:52

아이 싫다는데도 목 보호대 씌운 중국 남성
'독창적 솔루션' vs '학대행위' 네티즌 찬반
한 남성이 손녀에게 반려동물용 목 깔때기를 착용시킨 모습 / 웨이보 갈무리
한 남성이 손녀에게 반려동물용 목 깔때기를 착용시킨 모습 / 웨이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중독을 막겠다는 이유로 5살 손녀의 목에 반려동물용 '목 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한 남성 A씨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차량 내에서 내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는 손녀를 봤다. 그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차 안에 있던 '반려동물 전용 목 보호대'를 손녀의 목에 씌웠다. 이 보호대는 반려견 혹은 반려묘가 중성화 수술 등을 받은 뒤 특정 부위를 핥지 못하게 하기 위해 통상 사용된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는 손녀가 "싫다. 이건 개들을 위한 것"이라며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함께 있던 모친도 "분홍색이다. 특별히 너를 위해 산 것"이라며 웃으며 설득했다.

손녀는 이후로도 2~3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목 깔때기를 써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은 목 깔때기가 딸의 휴대폰 중독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들 때면 나는 항상 깔때기를 목에 씌웠다"라며 "그걸 착용하고 난 뒤 2~3일이 지나자 딸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찾지 않게 됐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독창적인 솔루션"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학대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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