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등이 참석했다.
LG화학에서는 신학철 부회장과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 등이 자리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 연간 6만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테네시 공장은 매년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t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지난 10월에는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라인별 연산 능력은 1만t 수준이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적용해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소재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부지 인근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해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한다.
테네시 공장은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으로 지어진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에서 고객사와 양극재 개발 단계에서부터 함께 소통하며 고객 맞춤형 양극재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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