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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눈밑 점까지 똑 닮은…운명같은 '이재 곧 죽습니다'"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12.20 10:00

수정 2023.12.20 10:00

배우 서인국 /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제공
배우 서인국 /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제공


배우 서인국 /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제공
배우 서인국 /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이 운명같은 작품을 만났다고 했다.

지난 15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연출 하병훈) 파트 1에서 서인국은 7년 차 취업 준비생이자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겪게 되는 최이재 역으로 분해 연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인국은 극중 성실하고 평범한 취업준비생 최이재로 등장했다. 최이재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꿋꿋이 버티지만 계속 되는 실패와 위기를 겪으며 스스로 절망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하지만 그는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초월적인 존재 '죽음'(박소담 분)을 통해 12번의 환생을 하게 되고, 어두운 삶 속에서도 자신을 지탱해준 사람들을 기억하며 참회하게 된다.


뉴스1은 죽음 앞에서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을 그리며 작품을 이끈 서인국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서인국은 작품 자체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내년 1월 파트2까지 선보인 후 자신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이 죽어본 경험은 처음이지 않나.

▶제가 죽는 건 총을 맞고 죽는 신이고, 다른 배우들이 제가 되어서 그 캐릭터의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 고통을 느끼면서 깨는 건데 그게 재미있었다. 불에 타 죽다가 깨고 어느 때는 땅으로 고꾸라지고 죽고.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남는 여러 감정을 경험해봤다.

-원작의 팬이었다고.

▶몇년 전에 웹툰으로 처음 접했을 때부터 대표님에게 '이거는 무조건 영화 드라마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영상화가 진행중이더라. 이 작품을 만나게 됐을 때 어떤 것으로든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캐릭터로 제안을 받았다가 다음에 최이재로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이거는 제게 운명 같은 작품인가보다 느꼈다. 재미있게 본 작품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원작 속 이재가 눈 밑에 점이 있는데 나도 점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두 캐릭터 다 제안을 받았는데 각각 장점이 있지 않나.

▶나는 무조건 최이재다. 다른 인물들이 다 다른 캐릭터이지만 그 몸으로 들어가는 건 최이재이지 않나. 각자 인생을 끝내고 은신처로 돌아왔을 때 최이재와 죽음이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원작의 최이재를 잘 구현하려고 했나, 서인국만의 최이재를 보여주려고 했나.

▶나의 최이재를 원했다. 세계관 이야기를 재미있어 하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세계관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느낌이다. 이 캐릭터로서 상황마다 대처하는 게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연기하면서 원작의 기억을 다시 가져오거나 그러진 않았다.

-서인국의 최이재는 뭘 더했나.

▶조금 더 '찌질미'가 있다. 그런 건 받아들이는 사람, 표현하는 사람이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성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렸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감정이 폭발하는 것과 본인의 삶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방향에 집중했다.

-원작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일단 웹툰을 너무 좋아한다. 오늘도 웹툰을 봤다. 그런 사람으로서 '원작팬인데 이건 진짜 잘 했다'라는 반응이 정말 극찬이라고 생각한다.

-최이재의 비중이 적다는 반응도 있는데.

▶(파트2까지) 1월5일에 공개된다.(웃음) 멋진 액션신이나 극한의 감정이나 그런 걸 연기력으로 보여주려는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저의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저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자고 했다. 제가 연기했던 모습을 보고 내레이션을 하면 감정선이 편한데 다른 사람이 한 것을 보고 내레이션을 하는 건 새로웠고 만족스러웠다.

-이재가 저렇게까지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 의문이 생길 법 하고, (이재의 상황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도 있다. 드라마가 무거운 소재이기는 하지 않나. 최이재가 '죽음'을 모욕하면서 죽음으로 가는 게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선택이지만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 지켜주려는 사람이 있는데 엄청난 상처를 남기는 것이지 않나. 지수도 있고 엄마도 있다. 그 안에서 왜 이렇게까지 벌을 받았는지, 왜 심판을 받는지 내용은 뒤에 잘 나온다.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배우들이 나오는데, 다른 배우들이 나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 같다.

▶1인2역은 해봤지만 다른 배우가 나를 연기한 것을 보는 건 처음이다. 다른 배우들도 진짜 부담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다른 분들에게 제가 리딩하는 걸 공유하신 걸로 알고 있다. 제가 촬영한 모습들을 최이재의 설정을 알려주시면서 디렉팅을 하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내가 보고 내레이션을 하는 건데 다른 배우들이 진짜 이질감 없이 최이재의 표현들을 해주셨다. 나는 최이재의 특별한 설정을 만들어야 쉬우려나 고민도 했는데, 이재가 다른 인물이 됐을 때 처음에는 '어버버' 하다가 나중에 능력이 입력되는 거고 속마음이 최이재이니까 대본대로만 가자고 했다. 속으로는 내 목소리가 들어가니까 내레이션을 잘해보자고 했다.

-누구의 에피소드를 할 때 제일 재미있었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아기 연기를 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웃음) 아기 연기를 보고 소담이와 제가 극찬을 했다. 아기처럼 연기해볼까? 하다가 너무 이상해서 괜찮은 지점을 찾는 게 재미있었다.
아기가 '두고보자' 할 때도 재미있다.

-이재욱도 서인국과 똑같은 대사톤으로 화제가 됐다고.

▶나도 그걸 봤다.
제가 가볍게 이야기하는 대사 톤을 이재욱씨가 비슷하게 하시더라. 나도 그런 반응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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