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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바닷길 넓어진다···中단체관광 유치 본궤도 오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0 17:12

수정 2023.12.20 17:12

12월 베이징·난징 신규 노선 추가
내년 국제선 주당 총 135회 운항
국제 크루즈, 제주에 204차례 입항
"K콘텐츠 인기로 단체관광 활성화 기대"
[제주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2024년 새해에는 제주 하늘과 바닷길이 넓어지며 중국인 단체관광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0월 누적 중국인 관광객수는 154만4000명, 10월에는 24만9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인 관광객수는 인기 목적지인 제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공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 동계 운항스케줄이 확정돼 현재 운항 중인 정기노선을 포함, 왕복 기준 국제선이 주당 총 135회 운항에 돌입한다. 당장 이달부터 중국 베이징(춘추항공·주7회)과 난징(춘추항공·주3회) 노선이 신규로 추가된다.
또 기존 항저우 정기노선 운항편수는 기존 대비 7회 늘어 14회, 항저우 전세기 노선은 주 4회 운영한다.

내년 1월부터는 베이징(제주항공·주3회)과 타이페이(이스타항공·주7회) 정기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며, 잠시 중단됐던 마카오(제주항공·주2회) 전세기도 운항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의 주당 국제선은 중국 베이징(18회)과 상하이(46회), 항저우(18회)를 비롯해 난징(7회), 닝보(3회), 천진(3회), 심양(2회), 정저우(2회), 홍콩(6회), 마카오(2회), 일본 오사카(7회), 대만 타이페이(16회), 싱가포르(5회) 등을 운항한다.

이와 함께 제주~중국 인바운드 최대 여행사가 방한 단체관광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내년 1분기부터 전세기 운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여행사는 광저우 노선을 시작으로 닝보·칭다오·지난 등 중국 대도시를 비롯해 타이페이·카오슝 노선도 내년 3월까지 운항을 개시, 대만 인바운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 국적의 크루즈 '블루드림스타호가 지난 8월 제주시 건입동 제주국제여객선터미널 크루즈 전용 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국적의 크루즈 '블루드림스타호가 지난 8월 제주시 건입동 제주국제여객선터미널 크루즈 전용 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년 제주에 기항하는 국제 크루즈도 올해(77회)보다 2.6배 많은 204차례 입항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20개 글로벌 선사가 운항하는 국제 크루즈(지난달 1일 기준)는 총 25척으로, 제주항 98회, 서귀포 강정항에 106회 입항한다.

대표적으로 중국 아도라크루즈사의 초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 시티(13만5000t급)’호가 서귀포 강정항에 39차례 입항하며, 같은 선사 ‘메디테라니아(8만5000t급)’호가 36회 입항한다. 출발지 기준으로는 중국발 크루즈 6척, 일본발 크루즈 9척, 일본·중국발 크루즈 1척, 월드와이드 크루즈 9척이 제주에 기항한다.

업계에서는 제주공항 국제선과 국제 크루즈 운항 확대와 맞물려 아시아권에서 더욱 인기가 높아진 K콘텐츠의 영향력도 단체관광객 유입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를 배경으로 제작된 JTBC 주말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JTBC 제공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를 배경으로 제작된 JTBC 주말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JTBC 제공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를 배경으로 한 ‘웰컴투 삼달리’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등장하는 ‘솔로지옥 시즌3’는 넷플릭스 국내 TV부문 1, 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이달 상영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에서는 비영어권 TV부문에서 ‘솔로지옥 시즌3’가 4위, ‘웰컴투삼달리’가 6위를 차지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를 통해 제주를 접한 많은 외국인이 개별관광을 나서 K콘텐츠 촬영지나 현지인 맛집 등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국제 항공편과 크루즈가 늘어나면 개별 관광과 더불어 단체관광까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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