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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보다 낫나?"...'치지직' 모인 스트리머들에 관심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05:00

수정 2023.12.21 05:00

인터넷 방송인 '릴카' 방송 화면 캡처
인터넷 방송인 '릴카' 방송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치지직이 생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인플루언서들 '치지직' 방송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부터 치지직 베타 서비스가 오픈됐다. 서비스가 열리자마자 침착맨, 릴카 등 대형 인플루언서들도 치지직을 통해 방송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게임 방송에 적합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치지직에 탑재했다. 최대 1080p 60fps,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나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 텍스트 투 스피치(TTS)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스트리머들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화질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치지직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1080p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면서다. 내년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트위치는 국내에서만 해상도를 720p로 제한했었고, 경쟁 플레이어인 아프리카TV는 고화질 방송을 시청하려면 이용자의 PC 리소스를 소모하는 그리드 기반 전송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다. 다만 치지직도 나중에 그리드 전송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은 나온다.

'치즈'로 후원, 네이버페이로 구매

시청자들은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고,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구매가 가능하다.

치즈 결제 시 작지만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일정 금액이 쌓인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커뮤니티에서는 "어차피 결제할 거였는데 페이 포인트까지 적립되는 건 좋은 거 같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따랐다.

반면 개선점도 다수 지적됐다.

일부 채팅이 노출되지 않고 사라진다거나 채팅창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치지직 자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게시판에는 다양한 이슈가 시시각각 올라오며 게임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물의를 빚은 스트리머가 베타 테스트 스트리머로 선정됐는데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다수 이용자들은 댓글을 달며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네이버는 치지직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스트리머들을 유입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 △방송 탐색 페이지 △영상 후원 등 기능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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