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부당하게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20일 KT클라우드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와 관련해 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 11일 현대오토에버 본사와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검찰은 KT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지난해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사들이면서 회사에 피해를 줬다는(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KT가 보은 투자의 성격으로 비싸게 스파크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 친형이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매입했는데 이에 대한 보답으로 프리미엄을 얹어 스파크의 지분을 샀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스파크의 일감 대부분을 공급하는 현대오토에버가 이 같은 인수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또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서 전 대표에게 인수 후에도 납품 계약을 잘 유지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