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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참여 공식 선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0 17:22

수정 2023.12.20 17:22

MBK에 힘 실어줘..공개매수 실질 마감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옥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옥

[파이낸셜뉴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MBK 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2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날 조 이사장은 동생인 조현식 고문, 조희원씨와 삼자 계약을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서명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0.81%를 소유 중이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녀다.

한국앤컴퍼니 측에는 조현범 대표이사와의 특별관계자 해지를 요청했다.
기존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연명보고를 해오던 조 이사장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 측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5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 최대 27.32%에 대해 주당 2만4천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다만 23~25일이 휴일이어서 실질적인 공개매수 마감일은 22일이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들, 헤지펀드 등 기관들의 참여 여부와 주가 하락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의 청약 열기가 공개매수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1931만5214∼2593만4385주)까지 공개매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조희경 이사장은 동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은) 도덕적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고 있지 않고, 관심도 없다"며 "오너의 지속적인 범죄행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거버넌스가 취약한 점 탓에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이사장은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의 우호세력(백기사)으로 나선 데 대해서도 "사촌들이 조현범을 밀어주고 싶으면 개인이 지원해 줘야지 효성첨단소재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배임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이다.

이와 관련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상황에서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이상이 없고, 경영권 방어와 비즈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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