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 미확보로 '공공야간약국' 운영 이달 중 종료
"전체 야간약국 177개소 중 19% 불과..의료공백 없을 것"
"전체 야간약국 177개소 중 19% 불과..의료공백 없을 것"
[파이낸셜뉴스] 예산 미확보로 인해 서울시 '공공야간약국'이 이달 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가 80% 이상의 야간약국을 기존과 같이 운영해 의료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각 자치구에 공공야간약국 운영 사업 종료를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는 "2024년 공공야간약국 운영 사업 예산 미확보로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올해 12월 31일부로 공공야간 운영 사업이 종료되는 점을 안내했다.
공공야간약국은 시민들이 평일, 주말, 공휴일 야간에도 안전하고 올바르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다.
일각에서 공공야간약국 운영 종료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일자 시는 공공야간약국은 전체 야간약국 중 1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0년 9월부터 공공야간약국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밤 10시 이후 운영하는 약국은 총 177곳인데 이 중 공공야간약국은 총 33곳이다.
또 공공야간약국 운영이 연초부터 중단돼도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인터넷을 통해 야간 운영 약국을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안전상비의약품 중 어린이용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13개 품목은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에 소아를 포함한 시민들의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약사회 등 관계 전문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