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주류도 기류 변화.. 추대 형식 될 듯
'한동훈 선대위원장'이 낫다며 비대위원장 추대를 반대했던 비주류도 대안 부재론을 들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을 도와줘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지난 20일 전해졌다.
특히 비주류는 전날 한 장관이 직접 나서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후 기류가 확 바뀌었다.
한 장관은 전날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야당의 '대통령 아바타' 비판에 대해서도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당내 기류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한 장관 영입 형식은 '추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오늘 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라며 "의견수렴 과정을 마쳤고 이제 여러 가지 고민, 숙고를 통해서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이날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통해 당내 여러 의견을 들었다.
윤 권한대행은 당 직능 조직 등을 통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원장 인선의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야 예산안 합의 직후 의총에서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지도체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21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되고 한 장관 추대가 결정되면 전국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다음 주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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