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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인 빈곤, 국가 의지 문제"…'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공약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14:40

수정 2023.12.21 14:40

李, 경로당 찾아 점심 배식 봉사
전국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공약
"정부·지자체 관련 시스템 구축해야"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 자리에 반찬을 놓고 있다. 2023.12.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 자리에 반찬을 놓고 있다. 2023.12.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점심 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에 이은 세 번째 총선 공약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위치한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배식 봉사를 했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한 뒤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노인 빈곤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모든 경로당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내용이 주 골자다.


이 대표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통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사실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 경제 수준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만큼 부족한 것은 아니다. 결국 국가의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또다시 강조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 비전으로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본적 최저선 없이 누군가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때 그 사람만 골라서 지원하는 복지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리 국민의 삶에 대한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그 정도를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겠다"며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로당이라고 하는 좋은 공간이 있어서 외로움도 함께 해소하고 교육도 받고 건강 관리도 하고, 먹는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 같다"며 "최소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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