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아동·청소년 성착취 예방·방지를 위해 랜덤 채팅앱의 부적절한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랜덤 채팅앱의 이용자 정보 수정·복제·제3자 제공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100개에 대한 점검을 통해 이뤄졌다.
진흥원은 올해 2월부터 온라인 상담채널 '디포유스(d4youth)'를 운영하며 웹사이트·소셜미디어·채팅앱 등 온라인 플랫폼상의 아동·청소년 성착취 유인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채팅앱 모니터링 중 상담채널 '디포유스' 닉네임, 소개 글, 프로필 사진 등이 변형된 상태로 다수 채팅앱에 복제돼 있는 것과 채팅앱 사용자들이 복제된 가짜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또 일부 채팅앱의 경우 회원가입 즉시 회원의 개인정보를 불특정 파트너사에게 공유하거나 회원의 게시물을 복제·수정·개조·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약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진흥원은 법률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해당 채팅앱의 개인정보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정보 관련 온라인 플랫폼 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인터넷진흥원과 논의를 진행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아동·청소년 성착취 유인 정보가 자주 게재되는 채팅앱 100개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처리실태를 점검한 이후 문제점이 확인된 채팅앱 제공자에게 자체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이원태 인터넷진흥원 원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아동·청소년의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는 반면 개인정보 침해 위험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며 "내년까지 개선 조치 여부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보라 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인터넷진흥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채팅앱 내 개인정보 처리 문제에 대한 개선 조치가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에서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 유인 양상을 파악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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