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시장 상인으로부터 "소스를 강매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백종원이 각서까지 쓰게 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한 '골목식당 홍탁집' 근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 절대 안 바뀐다던 골목식당 홍탁집 5년 뒤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홍탁집은 2018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가게다. 가게 운영은 모자(母子)가 운영했다. 당시 방송에서 아들은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백 대표의 노력으로 결국 180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다.
홍탁집 아들은 골목식당 방송 최초로 각서까지 작성했다. 각서 내용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가게를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홍탁집은 1년 뒤 백종원의 기습 방문을 마지막으로 솔루션을 마쳤고, 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들은 "골목식당 방송 이후 매출이 20~30배 늘었다. 한 달 매출 8000만 원을 찍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지난달 한 맛집 탐방 유튜버가 홍탁집 모자가 운영 중인 닭볶음탕 식당을 방문했다. 이 유튜버는 "방송이 끝나고 5년이 지난 지금 백 대표와 함께 작성한 각서처럼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리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홍탁집은 현재 '어머니와 아들'로 상호가 바뀌었지만, 5년 전 각서가 여전히 걸려 있었다. 유튜버는 "어머님이 히터 작동 유무도 물어봐주시고 작은 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셨다"며 "음식은 계속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었다, 마약 닭볶음탕"이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한 손님이 "아드님은 바쁘시냐"고 묻자 어머니는 "걔는 일찍 퇴근한다, 새벽 5시에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5년이 지난 후에도 약속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평가했다.
실제 홍탁집 아들은 이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 대표와 만난 사진을 올리고 "백 대표님의 조언과 말씀이 나의 방향성을 잡게 도와주셨다. 어떤 일이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면 흔쾌히 귀 기울여 주시는 백 대표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백 대표에 따르면 예산시장 한 상인은 최근 백 대표가 소스와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저놈들이 돈 벌려고 저랬구나' 생각할 것 같아서 분명하게 해드리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시장) 사장님들한테 보내는 소스는 가맹점하고 똑같은 가격이다. 일부 물건들 역시 똑같은 가격으로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들이 있을텐데 그건 구매 담당자가 얘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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