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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조희원·조현식 한국앤컴퍼니 3남매 "조현범 단죄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16:47

수정 2023.12.21 16:47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뉴스1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21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그릇된 일을 반복하는 것은 단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3남매는 "일각에서는 저희 삼남매가 조현범 회장과 경영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저희 삼남매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에는 직접 나서거나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진 체제를 확립해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는 MBK 파트너스를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말했다.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조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서 재판을 받는다고 해서 대주주의 사법리스크가 없어진 것이 아니다.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핵심 요인으로, 더욱 구체화,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은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을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겨왔다. 대주주로서, 그룹의 대표로서 적합하지 않은 도덕성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설립자의 가족이자 같은 주주로서 일반 주주분들께 공개매수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공개매수 참여만이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지분 다툼을 벌이는 형제들과 만나서 대화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청약은 오는 22일 오후 3시30분 마감된다.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1931만5214∼2593만4385주)까지 공개매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상황에서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이상이 없고, 경영권 방어와 비즈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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