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한미일 파트너십 구축"
류 회장은 지난 20일 한경협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았을 때) 워크아웃 들어간 기업을 회생시키는 기분이었다"며 "이왕 희생시킬 거면 잘해서 외부에서 봤을 때 '역시 한경협은 다르구나'라고 만들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4대 그룹 총수들과의 발전 방향 논의에 대해서는 "4대 그룹이 돌아왔기 때문에 한경협이 다시 살아났다"며 "선친들이 전경련 회장과 부회장을 맡았던 만큼 다들 책임감도 있고 소통도 잘 돼 관계가 좋다"고 답했다.
회장단 확대 구상도 내놨다. 현재 한경협 회장단은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심 중"이라며 "서두를 필요 없이 남들이 보면 '저 사람 정도면 되겠구나'하는 사람들로 최대 25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4대 그룹의 공식적인 회장단 복귀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이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새해 '신뢰받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일 협력에 대한 실질적 성과 발굴 취지다. 한국의 한경협,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경단련이 주축이 돼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추진과 정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1월 1일자로 내년도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며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경원 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1월 중 선임 예정)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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