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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 尹대통령에 할 말 해달라...특검법 받는게 혁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2 10:30

수정 2023.12.22 10:30

"검사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 실력 보여주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2023.12.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2023.12.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과감히 할 소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 시절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경험 부족이나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바로 가는게 맞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여당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국내 상황이 어렵고 국제정세는 긴박하기 때문에 여당이 책임있게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며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당이 도리어 더 큰 혁신을 당하고 책임을 졌다"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쌍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을 건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는 걸로해서 '쌍특검'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 전 장관이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한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하기 좋도록 시점을 특정해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매우 잘못됐다"며 "사실 관계도 틀렸고, 비대위원장이면 모르겠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는데 법무부 장관의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동훈 장관이라면 '검찰은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게 검찰이다'라고 말했을 것 같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의 답변에 어떻게 답변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제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하고 인권에 바탕한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특히 특정 인맥 중심의 인사 특혜를 해체하고 인사 형평성에 맞춰야 하는 것이 이 검찰총장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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