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가의 시선이 오는 29일 열리는 MBC '2023 방송연예대상'으로 쏠리고 있다.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기존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순항을 이뤄온 SBS, '1박2일' 등을 유지하면서 평이한 한해를 보낸 KBS에 비해 10주년을 맞이한 '나혼자산다'를 비롯해 '태계일주' 등 히트 예능을 추가한 MBC는 일찌감치 대상 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MBC 연예대상은 양강구도의 윤곽이 잡혔다. 꿋꿋하게 MBC의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과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을 맡아 중심을 지켜온 전현무, 그리고 올해 새롭게 론칭한 '태계일주'에서 단연 돋보이는 맹활약을 펼친 기안84다.
기안84는 그야말로 예능신이 돕는 활약을 펼쳤다. 그가 그간 '나혼자산다'에서 보여준 남다른 라이프 스타일로 쌓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태계일주'에서 기안84표 여행 예능을 완성한 것.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고 불리던 그가 해외로 향해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같은 여행을 즐긴 것. 흙바닥에서 잠을 청했고 낯선 음식을 손으로 떠서 먹었고 갠지스강물을 마시고 몸을 씻었다.
예쁘고 호화로운 '감성' 여행 예능 속에서 기안84의 여행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그림이었다. 연초에 방송된 '태계일주1'은 최고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했으며 안정적으로 다음 시즌 제작이 결정됐다. 인도로 향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했으며 현재 방송중인 시즌3는 4회가 6.7%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라톤에 도전해 또 한 번 올해를 기억할 에피소드를 남긴 기안84. 그의 맹활약에 '이 정도면 대상 줘야 한다'라는 시청자와 동료들의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안84가 신규 프로그램과 함께 대상 후보로 급부상했다면 전현무는 톱MC이자 플레이어의 역할을 넘나들며 꾸준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현무는 MBC 장수 프로그램이자 대표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중심을 잡아왔다. 그동안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나혼자산다'에서 올해 무코비, 무슐랭, 무가이드 등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전현무. 특히 박나래 이장우와 결성한 '팜유' 그룹의 리더 역할을 맡아 '나혼자산다'의 흥행 보장 에피소드를 만들며 프로그램에 꾸준하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MBC에서 새롭게 선보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 등 토크, 교양, 버라이어티 등 장르를 불문하고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MC로 활약한 것 역시 공로가 크다.
타 채널에서 연기에 도전한 것은 물론 다작 행보를 이어가며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며 시청자들과 가깝게 호흡한 점도 전현무의 존재감을 키운 효과로 이어졌다.
전현무는 지난해 MBC에서 이변없는 대상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도 전현무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어 2년 연속 대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울지, 기안84가 비연예인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대상까지 거머쥐는 극적인 서사를 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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