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케빈네 집, 2022년 기준 31억원 추정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집에 홀로 남게 된 8살 케빈 맥캘리스터(매컬리 컬킨 분)가 집을 노리는 두 명의 도둑들을 상대하는 영화 '나 홀로 집에'에 증장하는 케빈 일가가 '상류층 1%'에 속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0년에 개봉된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TV 등을 통해 방영되는 데, 일부 시청자들은 넓은 케빈의 집을 보며 이 집안이 얼마나 부자일까 궁금해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학자와 제작진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케빈 일가는 상류층 1%에 속하는 부자"라고 보도했다.
NYT는 "영화 초반에 두 도둑 중 한 명인 해리(조 페시 분)는 그의 동료 웨트 밴디트 마브(다니엘 스턴 분)에게 부유한 동네 중에서도 케빈네 집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케빈의 집에는 VCR, 스테레오, 보석 등 고가의 물품들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라며 "이 집이 케빈 집안의 재산을 추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온라인 주택정보회사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영화에 나오는 케빈의 집은 미국에서 집값이 비싼 지역 중 하나인 시카고 북부 일리노이주 위네카의 링컨 애비뉴 671번지에 있는 실제 집과 똑같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영화가 출시된 1990년대 기준 소득이 30만5000달러(한화 약 3억9741만원)이어야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2년 기준으로케빈의 집은 약 240만 달러(약 31억2720만원)로 추정됐다. 경제학자들은 이 정도의 집을 감당하려면 연 소득이 73만 달러(약 9억5119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카고 지역 가구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소득이다.
영화에서는 케빈의 부모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밝히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집 안에서 여러 개의 마네킹이 발견되는 것을 두고 엄마 케이트(캐서린 오하라 분)의 직업을 패션 디자이너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1990년에 개봉한 희대의 명작 '나 홀로 집에'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영화로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가족들이 떠난 빈집에 혼자 남은 8세 소년 케빈 맥콜리스터(맥컬리 컬킨 분)와 2인조 도둑 사이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대결을 그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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