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이자 휴일인 24일 강원도 내 호텔, 리조트가 대부분 만실을 이루는 등 도내 관광지가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도내 호텔들 로비마다 관광객들이 캐리어와 여행가방을 옆에 두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동승자는 호텔 정문에서 먼저 내리고, 운전자는 주차장으로 가는 등 빠른 체크인을 위해 분주히 뛰기도 했다. 호텔은 연휴를 맞아 인원을 늘리며 손님 맞이에 나섰다.
뉴스1 취재 결과 홍천 비발디파크는 24일 객실을 구할 수 없으며, 엘리시안강촌리조트 역시 이날 객실이 가득 찬 상황이다. 정선 하이원 호텔과 콘도는 각각 예약률 98%와 97%를 기록했다.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과 속초롯데리조트도 각종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크리스마스연휴기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이외에도 도내 유명 호텔은 이미 대부분 만실이다.
도내 스키장에도 추운 날씨와 연휴를 맞아 붐볐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평창모나용평 스키장에는 오후 1시 기준 1만여명(추산)과 9500명이 각각 은빛 질주를 이어갔다. 대명스키장에는 4500명의 스키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도 2522명이 스키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냈다.
도내 관광지 주변에는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하며 인파 관리 등에 나섰고, 소방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상 출동에 대비했다.
춘천 지역 관광지인 소양강 스카이워크, 삼악산케이블카, 레고랜드에 많은 방문객들이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원주시 댄싱공연장 야외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장에도 겨울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화천엔 얼음조각광장을 방문하고 선등거리를 보려는 나들이객들도 줄을 이었다.
강릉에선 새해 첫날 사람들이 몰리기 전 미리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강릉의 유명 해변 카페와 순부두짬뽕, 장칼국수 등 맛집은 점심시간 긴 줄이 만들어졌다.
치악산, 설악산, 오대산 등 도내 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얼마전 내린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한 탐방객들이 설경을 즐겼다.
가평에 거주하는 A씨(30대)는 “여자친구와 올해 첫 크리스마스를 동해안에서 보내기 위해 며칠전부터 호텔을 알아봤는데 인기가 높은 곳은 이미 만실됐다”면서 “남은 곳은 가격이 올라 예약하지 못했다. 대신 서울로 놀러가는 일정으로 바꿨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내 한 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빨리 예약이 찬 상태”라면서 “예약 취소된 숙소도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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