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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대선 결과 조사 위한 업무 수행" 트럼프는 또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5 10:40

수정 2023.12.25 10:40

트럼프 변호인단 법원에 '대선뒤집기' 사건 기각 요청한 날에
자신의 SNS에 기존의 주장 반복하는 글 올려
바이든 지지율 40%에 불과, 집권 3년차 트럼프 44%에 뒤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서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재차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변호인단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항소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 특권이 있어 기소될 수 없으니 사건을 기각해달라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폭동을 벌이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미국의 주 선거관리 당국과 법무부 등에도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런 모든 행위가 연방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공식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대통령 재임 기간 한 공무가 형사 소추 대상이 되려면 먼저 하원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상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내란(의회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퇴임 직전 하원에서 탄핵당했지만 퇴임 후 진행된 상원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트럼프의 기소로 보복성 고발과 정치적인 동기의 기소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수십년간 미국을 괴롭히고 미국의 근본인 독립적인 사법 체계에 대한 미국민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트럼프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난 조작되고 도둑맞은 선거를 폭로하고 더 조사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수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소법원은 내년 1월 9일 구두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같은 시기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NBC 방송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바이든의 지지율이 불과 40%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집권 1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년 차 말인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지지율 46%과 비교해 낮다.
또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의 지난 2019년 12월 당시 지지율 44%에도 뒤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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