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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 잇단 수주... 총 2047억원 규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6 13:14

수정 2023.12.26 13:45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SGC이테크건설이 6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후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부회장(앞줄 왼쪽)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SGC이테크 건설 제공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SGC이테크건설이 6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후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부회장(앞줄 왼쪽)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SGC이테크 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플랜트 전통 강자 SGC이테크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2047억원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생산공장은 전기차 등의 에폭시 소재로 쓰이는 ‘ECH(Epichlorohydrin·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공장과 ECH 원료인 ‘CA(Chloro Alkali·클로르 알카리)’ 생산공장이다.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 건까지 우량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사말라 주(州)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톤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CA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ECH 생산 공장과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사말라 州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톤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압도적인 화공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2028년까지 전 세계 ECH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로 전망됨에 따라 ECH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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