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핵심 신규 사업 다수 확보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내년 국비예산 확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역대 최대 규모인 9조755억원을 확보하며 바야흐로 국비 9조원 시대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를 향한 전남 대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미래 첨단 전략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 핵심 신규 사업을 치열한 노력 끝에 얻어내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도가 내년 확보한 국고예산 9조755억원은 올해(8조6525억원)와 비교해 4230억원(4.9%) 증가한 것이며, 특히 지난 2018년 국비가 6조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서도 몇 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뤈낸 것이다.
먼저, 전남이 강점을 보유한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산업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민간기업을 유치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반영돼 글로벌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순 백신산업 특구 등 광주·전남의 바이오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첨단 바이오 신약에 특화된 글로벌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화순),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건설 타당성 조사비 3억3000만원(총사업비 1001억원, 장성)이다.
또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이 개발한 다양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인프라)을 구축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20억원(총사업비 2023억원, 고흥),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한 E-모빌리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초소형 전기차 수출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연구개발비 10억원(총사업비 150억원, 영암) 등이 반영됐다.
전남이 미래 에너지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도 마련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국가 산단의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수 국가산단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00억원(총사업비 1000억원, 나주)이다.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비 4억원(총사업비 450억원, 해남),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 구축비 30억원(총사업비 300억원, 도내),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450억원, 나주) 등도 반영됐다.
전남도의 농어업을 디지털·스마트 수출 산업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예산도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모여 최첨단 디지털 농업기술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낼 세계적 수준의 농생명밸리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조사비 3억원(총사업비 1조3105억원, 무안), 남도의 우수한 식자재를 활용한 남도 향토 음식의 체계적인 발굴·보존 및 세계화를 위한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 설계비 5억5000만원(총사업비 105억원, 목포)이다.
또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구축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200억원, 완도), 친환경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설계비 3억원(총사업비 180억원, 해남) 등도 반영됐다.
남해안권 관광∙문화 중심지로 도약시켜 전 세계 유명 관광지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주요 사업으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인 나주 영산강 파노라마 관광명소 6억원(총 176억원), 여수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화 5억원(총 213억원) 등 33개 사업 예산 111억원(총사업비 5621억원, 도내)이 지역별로 골고루 반영됐다.
그간 발굴과 보존이 미흡했던 마한 역사문화권의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 사업 설계비 9억원(총사업비 243억원, 나주·해남), 오는 2026년에 개최 예정인 세계 섬 박람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한 세계 섬 박람회 개최 사업비 8억6000만원(총사업비 248억원, 여수)도 확보했다.
호남지역 민속연구 활성화 및 역사 자원 보존을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분원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465억원, 순천)을 비롯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원(총사업비 390억원, 순천) 등도 반영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올해 1조572억원에서 14.4%가 증액된 1조2093억원이 반영돼 지역 숙원인 광역교통망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4840억원(총사업비 2조6921억원)이 반영돼 2025년 준공에 필요한 잔여 사업비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중장거리 노선 비행기가 취항 가능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100억원(총사업비 492억원)도 호남고속 철도 2단계 준공에 발맞춰 충분히 반영돼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2056억원(총사업비 1조7811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054억원(총사업비 5365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원(총사업비 5319억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 공사비 378억원(총사업비 1711억원) 등도 필요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계획대로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전남도의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려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신규 사회간접자본 사업들도 반영됐다. 특히 서남권 경제·관광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용역비 3억원(총사업비 미정)이 국회 단계에서 반영됐다. 호남의 관문이자 얼굴인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 사업 설계비 1억원(총사업비 490억원)도 20여년 만에 반영됐다.
전남을 하나로 묶는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기 위한 광주~나주 광역철도(총사업비 1조5192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총사업비 1조5965억원) 사업도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더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 거주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안전, 교육 체육시설 관련 사업 등 도민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행정·안전 예산도 반영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순천대 글로컬대학30 사업비 100억원(총사업비 1000억원, 순천), 빛가람 어린이 체험센터 조성 10억원(총사업비 180억원, 나주), 함평 교통안전 연수원 교육센터 건립 용역 1억원(총사업비 250억원, 함평), 영암 안전체험 교육장 건립 설계비 1억원(총사업비 150억원, 영암)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내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고, 2025년도 국고 확보에도 정부정책과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비교우위 신규 사업을 조기 발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남 대도약을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