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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오릿에너지의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관계사 엑스트라릿(XtraLit)이 미국 할리버튼 자회사와 합작사(JV)를 설립하고 리튬직접추출(DLE) 상용화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간 미국 솔턴호수 인근 리튬추출 계획에도 요지부동이었던 주가가 이날 장중 오르면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오릿에너지는 관계사 엑스트라릿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42조원(32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할리버튼의 자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DLE 상용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엑스트라릿은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할리버튼 랩스의 투자 유치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또 석유 및 가스 생산수에서 리튬 추출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할리버튼은 1919년 설립돼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 채굴 전문기업이다. 할리버튼 랩스는 에너지 관련 엑셀러레이팅을 맡고 있는 100% 자회사다.
엑스트라릿은 이달 할리버튼 랩스의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가 확정됐다. 할리버튼 랩스는 참여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할리버튼 랩스는 3000만달러(약 389억원) 규모에 달하는 엑스트라릿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고, 합작사를 설립해 DLE 기술 보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엑스트라릿 측은 "할리버튼 랩스와의 계약서에는 북미와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홍보하기 위한 미국 기반의 공동 파트너십 설립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엑스트라릿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할리버튼 랩스 캠퍼스에 운영센터를 만들고 할리버튼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시설을 활용해 DLE의 전략적 확장과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엑스트라릿은 앞으로 할리버튼의 유전에서 생산된 염수 공급원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할리버튼 연구시설에 대한 사용 권한 △포괄적인 상용화 지원 △유전에서 생산된 염수 제공 등을 포함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생산되는 물은 리튬 생산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리튬추출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생산수 처리의 최적화를 위해 할리버튼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미국의 대기업으로부터 엑스트라릿의 DLE가 인정받아 투자 및 지원을 받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엑스트라릿과 함께 할리버튼에서 제공받는 염수를 테스트해 추가 염호 확보는 물론 함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오릿에너지는 최근 미국 솔턴호수 인근 지열수를 확보했다. 또 엑스트라릿이 할리버튼 유전에 대한 염수 테스트 권한을 부여 받아 미국 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은 저농도 및 중농도 염수에서 최대 95%의 리튬 회수가 가능한 DLE 기술을 갖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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