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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참여지분 8.8%에 그쳐
MBK "목표 미달...공개매수 취소"
조현범-조현범 지분격차 더 벌어져
[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 리스크에서 벗어난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가 2%대 상승 마감했다. 12월을 달궜던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목표물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참여로 최종 무산됐다.
MBK "목표 미달...공개매수 취소"
조현범-조현범 지분격차 더 벌어져
26일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앤컴퍼니는 2.56%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3%대 하락출발 했던 주가는 한때 4.15%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의 반등을 이끌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2월 한달간 가파른 상승과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 5일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를 앞세워 회사 인수합병(M&A)를 위한 공개매수를 선언했고 이후 1만6000원대의 주가가 7일 장중에는 2만37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양래 한국타이어 고문이 지분경쟁에 가세하면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쪽으로 무게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MBK측이 공개매수가격을 당초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지만 상황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효성그룹까지 조 회장의 백기사로 나서면서 시장의 유동주식수 자체가 급격히 고갈됐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기울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1만68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벤튜라는 "지난 5일~25일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결과 838만8317주(8.83%)가 응모해 최소 모집예정수량 1931만5214주(20.35%)에 미달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응모주식수가 최소목표수량에 미달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벤튜라는 당초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47.22%까지 높아졌다.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고문의 지분은 30.38%로 양측의 지분 격차는 16.84%다. 경영권 분쟁 이전의 12.49% 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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