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배터리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본격 시행에 따른 한미 배터리 전략동맹 강화가 꼽혔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것과 배터리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도 배터리업계 주요 이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배터리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협회는 올 한해 배터리업계 가장 큰 뉴스로 미국 IRA에 따른 한미 배터리 전략 동맹 강화를 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수혜 40개 모델 가운데 72%에 달하는 29개 모델이 K배터리를 채택했다"면서 "57조2000억원 규모의 북미 14개 배터리 공장 신규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에는 점유율 60%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사의 수주잔고가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도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8.4%에 달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의 외국우려기관(FEOC) 지정에 대응해 중국 의존도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양극재, 전구체, 음극재 등 26건에 대한 국내외 핵심광물 투자 확대에 나서는 배터리 공금망 다변화 추진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국내 주요 뉴스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2차전지 국가전략회의 개최가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역대 최초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배터리를 핵심 안보자산으로 선언하고 국가전략기술 분야 투자세액공제 공제율을 상향했다.
이와 관련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중요한 뉴스였다.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청주(마더팩토리), 포항(소재), 새만금(핵심광물 가공), 울산(미래 이차전지) 등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하고 지원 법률 제정,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등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에 대한 대정부 건의도 진행했다"면서 "이와 관련 정부합동으로 사용후배터리 생태계 조성,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 이차전지 전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중요한 이슈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협회는 △권영수 회장단 출범 △인터배터리 개최 △협회 사무공간 혁신 등도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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