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배당락일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600선을 지켰고, 코스닥은 1%대 상승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2% 오른 2613.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2599.35에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99억원, 20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44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배당락일 제도개선에 따른 변동성이 제한된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2% 상승한 4774.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3%, 나스닥지수는 0.54%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으로 하방이 방어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증시와 반도체주가 랠리를 펼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배당락일 제도 개선에 따른 변동성이 제한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일 대비 각각 3.48%, 1.91% 상승하며 크게 올랐다. 이외 삼성전자(1.83%), 삼성SDI(1.90%), 삼성바이오로직스(0.97%), 기아(0.73%)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92%), 현대차(-0.1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3.27%), 미디어(2.85%), 조선(2.40%), 엔터(1.66%) 등이 올랐다. 반면 문구(-1.45%), 식품(-1.09%), 건설(-0.6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5% 오른 859.79에 장을 마쳤다. 851.49에 장을 연 코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꾸준히 키워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25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5억원, 7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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