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리 4.48%로 떨어져
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축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한 여파다. 이처럼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시중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출자가 늘면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1년여 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다.
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축소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는 4.56%에서 4.48%로 0.08%p 하락하며 올해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다.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1월에 전월 대비 0.33%p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에도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낙폭이 제한되면서 고정형 금리의 하락폭은 변동형 금리보다 낮았다. 11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4.47%)가 전월보다 0.06%p 내린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4.49%)는 0.15%p로 더 큰 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변동·고정금리 금리차도 지난달 0.11%p에서 이달 0.02%p로 줄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며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축소되는 추세다. 11월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39.3%로 전월 대비 7.1%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36.8%) 이후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10.5%p 하락한 56.7%로 집계돼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둘 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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