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은 '없음', 트럼프는 '복수' 美 유권자가 생각한 두 대권주자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04:17

수정 2023.12.28 04:17

여론조사기관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공약 전달 실패한 것으로 해석
트럼프는 자신의 의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 단어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 단어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연상되는 이미지로 '없음'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선에 성공할 경우 '복수'를 추구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JL파트너스가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후보가 재집권 시 무엇을 달성하길 원할지를 한 단어로 묘사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없음'(nothing)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민주주의 등의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복수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권력, 독재 순이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에게 공약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앞세워 재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30%대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바이드노믹스'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는 횟수가 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선거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자신의 의도를 너무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여러분의 복수"라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등의 말을 해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 단어. /사진=트럼프 SNS 캡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 단어. /사진=트럼프 SNS 캡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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