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주현 "태영건설 워크아웃 전이 가능성 제한적...슬기롭게 극복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12:40

수정 2023.12.28 12:40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 입장하는 정부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가운데) 등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scoop@yna.co.kr (끝)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 입장하는 정부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가운데) 등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scoop@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도급순위 16위로 대형 건설사로 꼽히는 태영건설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금융권도 연쇄 파장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나섰다. 태영건설의 추가적인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워크아웃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게 핵심이다. 태영건설의 위기가 금융·부동산 업계 전반에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영건설은 부채 비중이 높은 점 등 특유의 문제로 어려움이 커졌다. 시장 전반의 문제로 보기는 곤란하다"며 "시장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이미 안정된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금융시장 상황, 그리고 경제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수출 등 거시경제가 회복되는 점을 감안해 위험요인을 정밀하게 점검해나가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140건에 대해 수익성 검토 등을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이나 공동도급사가 공사 이행을 할 수 없는 경우 신탁사나 보증기관이 대체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이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협력업체는 581개사로 하도급 계약 1096건 중 1057건(96%)이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금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합의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원도급사가 하도급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에도 보증기관 등을 통해 하도급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높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일정기간 상환유예 또는 금리 감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처한 협력업체는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병행한다.
△미국 FOMC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 시장 △작년 레고랜드 사태와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인 국내 시장 상황 △태영건설 이슈에 대해 시장참여자가 길게 지켜본 상황인 만큼 이번 워크아웃 신청의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지만 불안 심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설사 발행 회사채·CP와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한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보증 프로그램도 증액하기로 했다.
또한 저신용 기업들의 시장성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 프로그램도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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