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통령실 "금융권, 부담 나누면 손실 막을 수 있어"
"은행들 체력 튼튼..안정화 조치 취할 것"
"회생절차 보다 워크아웃이 낫다"
대통령실 "금융권, 부담 나누면 손실 막을 수 있어"
"은행들 체력 튼튼..안정화 조치 취할 것"
"회생절차 보다 워크아웃이 낫다"
[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은행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에 주목했다.
법원 주도 아래 이뤄지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기 보다,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신청기업과 함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워크아웃을 통해 은행들이 부담을 나눈다면 태영건설과 협력업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워크아웃으로 금융권과 채권자들이 부담을 나누면 최종적으로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은행이 지금 돈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생절차로 협력업체들에 지급되는 돈이 다 중단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지만, 워크아웃을 통해선 태영건설과 협력업체들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워크아웃이 협력업체에도 도움이 되고 전반적으로 태영건설도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생절차를 밟게 될 경우, 모든 채무가 동결돼 태영건설을 비롯해 협력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법원으로 회생절차가 넘어가면 완전히 법대로만 처리돼 손실이 급격히 많아지게 된다"면서 "회생절차로 협력업체들에 지급되는 돈이 다 중단되지만 워크아웃이면 이걸 해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공능력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에 대해 "은행들 체력이 튼튼해진 상황"이라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리스크를 관리해온 만큼, 금융회사나 협력업체들로 미칠 영향은 최소화되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F4 회의로 종합적인 점검을 하고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유동성 문제를 겪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전 이른바 'F(Finance)4' 멤버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건설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다"면서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다 해도 금융회사나 협력업체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들로부터 빌린 장단기 차입금 규모가 수천억원대로 알려진 태영건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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