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국 가디언지가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조명했다.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영화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27일(현지시간) '이선균의 죽음이 한국 영화계에 차가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선균은 한국 영화산업 내 A리스트 스타였으며 그의 슬픈 죽음은 한국 영화계의 오싹한 사건"이라고 평했다.
이어 피터 브래드쇼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감독 홍상수) '옥희의 영화'(감독 홍상수) '파주'(감독 박찬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선균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자신의 전성기인 40대 때 유망한 영화와 TV드라마들을 통해 가정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기생충'에서는 신중함과 카리스마와 영화배우스럽게 윤이 나는 외모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가디언 외에도 영국 BBC와 AFP,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의 주연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의식 없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후 소속사 역시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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