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CES 2024'에 삼성전자가 후원한 사내 벤처 및 외부 스타트업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출격한다. 삼성전자가 국내 벤처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선보일 장을 마련하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역대 최다 15개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하는 15개 업체에는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가 포함됐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판로 개척,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사업 지원금,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부터 투자유치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또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이어버드로 취득한 뇌파를 분석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아이디어스', 비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려 동물 교육 플랫폼 '덤보캠' 등 2개 과제도 전시된다.
이번 CES 2024에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은 18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최고 혁신상 포함 5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72개(사내 397개·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37개 C랩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CES 2024에서 선보인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인공지능(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올려 카펫에 물걸레의 물기와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
'AI 사물 인식'도 한단계 진화했다. 3차원(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 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인식된 사물에 따라 거실∙주방 등으로 맵 상의 공간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로봇청소기가 진입하면 안 되는 구역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자동으로 설정해 제안한다.
아울러 물걸레의 냄새와 세균 번식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물걸레 살균 기능이 탑재됐다. 물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물걸레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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