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법정 최고금리 내렸는데 조달금리는 상승" 대부업 이용자 14%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8 16:45

수정 2023.12.28 16:45

상반기 중 대부업체 47곳 문 닫아 이용 잔액도 전년 말 比 8% 감소 "영업 환경 악화 수치로 드러나"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대부업 대출 잔액 및 이용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하고 조달금리와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영업 환경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균 대출금리는 오히려 0.5%p 하락했다. 1인당 대출잔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8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부업법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위·행안부와 반기 단위로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상반기 조사 대상은 전국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8771개였다. 지난 6개월 새 47곳이 문을 닫았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921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8678억원)에 비해 1조2757억원(8%)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도 줄어 올 상반기 84만8000명으로 지난해 말(98만9000명) 대비 14만1000명(14.3%) 감소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연체율 증가 등 대부업권 영업 환경 악화가 영향 미쳤다는 해석이다. 특히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대출유형별로 신용이 6조171억원(41.2%), 담보는 8조5750억원을 차지했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말 21.7%였던 평균 금리가 △2022년 6월 말 20.7% △2022년 말 20.0% △2023년 6월 말 19.5% 등 점차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우수대부업자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저신용등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척결을 위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채권 추심 대응요령 등 소비자 유의사항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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