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안정적 노후 보장 수단
주택연금 공급 규모 5년 평균比 38% ↑
가입대상 확대·총 대출한도 상향 등 영향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올 한해 총 1만3000명에게 19조9000억원 규모 주택연금을 공급한 것으로 28일 집계됐다. 과거 5년 평균(1만1000명, 14조5000억원)과 비교해 각각 17%, 38%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가입대상 확대(주택가격 9억원→12억원) 및 총 대출한도 상향(5억원→6억원) 등 상품성 개선이 주택연금 공급과 혜택을 큰 폭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2023년 10~11월 지원건수는 월 1300건으로 1~9월 평균 지원건수(1200건) 대비 약 7% 증가했다. 신규 보증공급, 월 지급액도 같은 기간 각각 18%(1조8000억원→2조1000억원), 17%(146만원→171만원) 증가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소득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에 가입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9만원 수준이었고, 주택연금을 수령한 최종 소득은 월 267만원으로 두 배 이상 개선됐다.
아울러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70~80대 고령층의 가입비중이 확대됐다. 주택연금 지원대상자 평균 연령이 72.1세로 2022년(70.9세) 대비 상승했고, 80세 이상 지원 비중도 2022년(15.6%) 대비 상승한 19.5%로 집계됐다.
가입자 사망시 배우자의 연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보증금 있는 임대차가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신탁 방식도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신탁방식 가입비율은 43.5%로 시행 첫해인 2021년(40.8%) 대비 2.3%p 확대됐다. 제도 도입 이후 전체 지원건수 중 총 44.5%가 신탁방식으로 지원됐다.
금융위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득이 낮은 분이 가지고 있는 주택으로 노후 생계를 걱정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주택연금 제도가 우리 사회 안전판으로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제도개선과 혜택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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