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28일 공개한 '4·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12.7%→13.0%)과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45.9%→49.6%)한 기업이 지난 3·4분기 조사 대비 각각 0.3%p, 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다소 완화됐던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가 전반적으로 다시 악화된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역업계 5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아 전 분기 대비 경기 침체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상반기에는 감소세(1·4분기 67.7%→2·4분기 49.8%)를 보였으나 하반기 다시 악화됐으며(3·4분기 51.5%→4·4분기 53.5%), 매출 규모 100억원 이하 기업군에서 해당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 중소기업일수록 고금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