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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숟가락은 배달원 몫"...주문 60%는 3000원 이상 부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9 11:36

수정 2023.12.29 11:36

통계청, 외식배달비지수 발표
2~3000원대 78.2%...대다수는 '3000원대'
음식점 매출 가운데 배달비중 24.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3.05.18.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3.05.18.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런치플레이션'으로 평균 점심 물가가 1만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배달비 부담도 3000원 선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 가운데 2000~3000원대 배달비를 책정한 비중이 78.2%를 차지했다. 주요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1인분 주문' 하한선이 9000~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밥값의 3분의 1 가량을 배달비로 추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에 따르면 이달 외식배달비는 전년동기 대비 4%가량 상승했다. 배달비는 10건 중 3건이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달 외식 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11월 상승률(3.9%)보다 0.4%p 높아졌다.

외식배달비는 1건당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3000원(32.1%)이 가장 많았다. 구간별로도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가 4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00원대'가 30.9%, '4000원대'가 11.3% 순이었다. 사실상 2000원~3000원대 사이에 책정된 배달비가 78.2%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최대 배달비는 외국식이 7000원, 한식이 6200원, 피자·햄버거·치킨 등 간이음식이 5000원, 커피 및 음료 45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모든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2000~3000원' 구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치킨 등 간이음식은 '3000원대'의 비중이 59.5%로 과반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배달 비중이 가장 높은 종류 역시 치킨 등 간이음식이었다.
매출 절반에 가까운 48.8%가 배달에서 일어났다. 뒤로 외국식이 22.6%, 한식이 11.6%, 커피및음료 7.0% 순이었다.


전체 업종 평균으로는 배달 24.5%, 매장 75.5%로 매장 매출이 더 높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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