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신한투자證·삼성증권 각 대표 간판 PB 전망
변동성 불가피…주식 외에 우량회사채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연준의 긴축 정책 변화와 국내 총선 및 하반기 미국 대선이 변수
변동성 불가피…주식 외에 우량회사채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연준의 긴축 정책 변화와 국내 총선 및 하반기 미국 대선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새해에는 국내주식 이외에도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세요.”
국내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은 1일 '2024년 자산관리 기상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이 같이 답했다.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권순상 부부장은 올해 유망 투자전략과 관련, “글로벌 주식시장의 양호한 성과를 예상한다”며 “상대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을 더 선호하지만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식과 채권 조정시 대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량 회사채 투자를 통한 캐리(이자수익) 메리트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를 최소한의 헤지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진국 주식 중에는 '미국테크 Top10 ETF'를 가장 비중있게 가져갈 방침"이라며 "채권에서는 해외 선진국 채권(미국 국채 2년 이내 만기)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타운금융센터 WM1지점 고병우 PB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의 경우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다소 유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통상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주식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연준 긴축 종료~완화 개시 전까지 구간에서) 위험자산(주식)보다 안전자산(채권)의 성과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채권이 더 양호한 성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든 만큼 국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반도체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엔화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의 호재와 맞물려 일본의 반도체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매크로 환경의 이슈들을 체크하고, 국내외(한국·미국·일본)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기회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꾸준해 새해에도 자산관리 측면에서 ETF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하나은행 김현규 도곡PB센터장은 "고액 고객들이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대비한 분할매수 ETF, 특히 반도체 ETF 등을 통한 단기 목표수익률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시 분할매수를 통한 달러 확보, 저평가된 고금리 달러채권 투자도 유망해 보인다”며 “금리 하락에 대비해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고금리 우량 장기채권 투자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최대 변수로 연준의 긴축정책 변화와 국내 총선, 하반기 미국 대선을 꼽았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해 장세 역시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고 팀장은 “경제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새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매크로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권 부부장은 “올해는 투자자산을 더 다양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에만 자산이 편중돼 있을 경우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이 좋은 재테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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