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 너트 느슨하게 결합
전세계 1370대 홍공기 안전 여부 확인 통보
전세계 1370대 홍공기 안전 여부 확인 통보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370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앞서 한 국제 항공사가 최근 정기 점검 중 737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하자 이를 보잉에 통보했다.
보잉은 항공사에 인도되기 전인 같은 기종에 대해 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같은 장치에서 너트가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비행기의 방향타는 비행 중 항공기를 제어하고 안정화하는 데 필수적인 안전 시스템으로 미 연방항공국(FAA)은 해당 부품에 대해 비행 전 이중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보잉 측은 "이번 문제가 이미 인도된 구형 모델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방향타를 점검하기 때문에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도 운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특정 항공기에서 확인된 문제는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주의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737 맥스 기종을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시 우리에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으로 보잉은 지난해에도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결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인도가 중단된 바 있다.
CNN 안전 분석가인 데이비드 수시는 "비행기가 부품이 누락된 채로 항공사에 인도됐다면 지난 3년간 보잉의 안전 문화 및 검사 과정에 대한 개선 작업이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FAA는 "항공사로부터 검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느슨하거나 누락된 부품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잉 주가는 이날 정오까지 약 1% 하락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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