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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합격 '10명 중 1명' 등록 안 했다.."SKY, 총 57% 등록 포기"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9 15:15

수정 2023.12.29 15:15

최상위권 중심으로 의대 선호 현상 뚜렷
서울대 의대 미등록자는 단 한명도 없어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연합뉴스(서울대 제공)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연합뉴스(서울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1명꼴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국내 최고 대학교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일명 'SKY대'에 합격했음에도 미등록한 인원이 3923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해당 인원 수는 세 대학 전체 수시 모집 인원 대비 56.6%다.

다만, 지난해 수시 미등록 인원인 4015명(전체 모집 대비 비중 59.9%)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별로 보면 증감 추세는 달랐다. 서울대에선 228명(10.5%)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에선 각각 1390명(64.6%), 2305명(88.9%)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대는 지난해 미등록 인원이 194명(비율 9.4%)으로 약 1% 증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미등록 인원·비율(연세대 1439명·68.2%, 고려대 2382명·94.0%)이 감소했다.

계열별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합격생 중 1584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문·사회계열 전체 모집 대비 5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대 인문·사회계열에선 28명(3.9%), 연세대 581명(54.0%), 고려대 975명(80.8%)이 미등록했다. 이중 서울대 경제학부는 1.4%, 연세대 경제학과 77.3%, 고려대 경제학과 136.0%, 서울대 경영학과 0%, 연세대 경영학과 65.8%, 고려대 경영학과는 111.9%가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 계열 합격생은 63.1%인 2318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 계열에서 200명(15.1%), 연세대 801명(78.3%), 고려대 1317명(99.8%)이 등록하지 않았다.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첨단분야 학과 추가합격 현황. 사진=종로학원 제공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첨단분야 학과 추가합격 현황. 사진=종로학원 제공

이 가운데 서울대 의예과의 미등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예과는 40.0%가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려대 의과대학은 112.9%가 등록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최초 합격생 62명이 대부분 미등록해 70명을 추가 합격시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 선발하는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 318명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들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은 4015명이지만, 올해는 3923명이다.


이를 두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연세대, 고려대의 미등록 감소는 상향 지원으로 복수 합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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