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내년 선보일 '기후동행카드'...어떻게 써야 이득?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0 07:00

수정 2023.12.30 07:00

1월 27일 기후동행카드 첫선...6만5000원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경전철 등 이용
인천시와 김포시도 참여...구체적 방안 논의 중
서울시는 내년 1월 27일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1~5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내년 1월 27일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1~5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택시를 제외한 한달 대중교통 이용료가 최소 6만2000원이 넘는 사람들은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자들도 기후교통카드 이용을 통해 교통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월 27일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1~5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카드다. 따릉이를 타지 않을 경우 6만2000원짜리로 구매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승용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다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준비한 것이다.

실제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 비율은 2018년 65.1%에서 2021년 52.9%로 급감했다. 반면 승용차의 경우 같은 기간 24.5%에서 38%로 급증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 연 3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이 대중교통으로 수단을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의 월 대중교통 요금이 6만2000원 이상일 경우엔 무조건 이득이다. 예를 들어 한달에 대중교통을 60회 이용하고, 따릉이는 정기권으로 월 5000원 쓰는 사람의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월 3만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평균연비가 약 12km/L인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노원에서 강남역까지 왕복 48km의 거리를 매일 오갈 경우 기후동행카드로 출퇴근하면 월 9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1월 23일부터 시민들은 모바일카드를 다운로드하거나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해 충전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iOS에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센터 및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인천시와 김포시도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내년 4월부터는 수수료 부담 없이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로 기후동행카드 요금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