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편의점 업계가 용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재미있는 이벤트와 상품을 선보이면서 단순 소매점의 기능을 넘어 소비 놀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용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이종 미디어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청룡 와인세트와 프리미엄 증류주인 용소주 등 편의점별로 단독 출시하는 이색 주류도 눈길을 끈다.
순금부터 와인세트까지 '청룡' 품었다
3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용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디자인의 순금 상품 14종을 카탈로그 주문 상품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승천하는 용을 입체감 있게 표현 한 '황금용 피규어 37.5g'은 456만5000원, '용 골드바 30g'은 343만9000원, '용 순금 코인3.75g'이 47만6000원이다.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원하는 순금 상품을 고르고 주문하면, 배달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대면 확인을 통해 안전하게 전달한다. GS리테일의 순금 상품 판매 금액은 올 설 대비 추석에는 41.9% 증가하는 등 순금을 안전 자산으로 여기면서 구입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GS리테일은 '잘 풀리는 3겹 화장지 30롤' 상품 포장지에 청룡 이미지를 인쇄한 청룡 에디션 상품을 선보인다.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9000개 한정 상품으로 1월 2일부터 선보이며 가격은 1만4900원이다.
이마트24는 업계 단독으로 '디아블로 청룡와인세트'(3만1900원)를 판매한다. '디아블로 까베네소비뇽 청룡에디션750ml'과 '디아블로 인텐스 레드750ml' 등 와인 2병과 점신 행운부적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한국 전통 수호신인 '용'의 이미지와 단청 문양으로 디자인한 '디아블로 청룡에디션'과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점신 행운 부적을 패키지상품으로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세븐일레븐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용의 기운을 담은 프리미엄 증류 소주 '용소주'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몇 해 전부터 업계 전반에 걸쳐 고급 증류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으며, 편의점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카테고리를 적극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용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25%로 목넘김이 부드러운 '용25', 화사하고 강렬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용41(알코올 함량 41%)' 총 2종이다. 특히, 용 41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선물용 패키지 상품으로 출시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용소주에는 아스파탐이나 스테비아 등 인공 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쌀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했다.
드래곤볼, 드래곤빌리지 등 용 캐릭터와 협업
용을 주인공이나 모티브로 한 만화·게임과 협업한 제품도 다수 출시된다.
GS25는 내년 1월 10일부터 유명 만화 '드래곤볼Z'와 컬래버 한 △드래곤볼Z불갈비벅 △드래곤볼Z치즈버거 △드래곤볼Z돈갑내기 △드래곤볼Z내가맛스타 △드래곤볼Z치즈브레드햄버거 등 5종을 선보이며 '용의 해' 마케팅을 진행한다. GS25는 드래곤볼Z 컬래버 햄버거 상품 5종을 GS페이 또는 POP카드로 구매하며 우리동네GS앱으로 멤버십 적립하면 스탬프를 제공하며, 스탬프 3개를 모으면 경품 당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경품은 △순금 드래곤볼 11.25g △신룡 피규어 △초사이어인 피규어 등이다.
이마트24는 '용의 해'를 맞아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용의 기운(龍氣)'을 전달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해당 협업 상품의 패키지는 드래곤빌리지 게임 속 캐릭터를 담고 있으며, 신년 덕담 메시지가 들어간 30종의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또한, 띠부씰 뒷면에는 드래곤빌리지 시리즈에서 쓸 수 있는 게임 쿠폰이 들어있어, 게임 유저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활용한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청룡에 대한 스토리와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고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연초에만 구입할 수 있는 희소성 때문에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