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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수익률, 3.86%로 올해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0 05:54

수정 2023.12.30 05:54

[파이낸셜뉴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3.86%로 마감하며 올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3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3.86%로 마감하며 올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3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86%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했다.

CNBC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이하 현지시간) 전일비 0.016%p 오른 3.866%로 마감했다.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1%p 내린 4.25%,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03%p 오른 4.019%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5%→3.9% 밑으로


올해 미 국채 수익률은 그야말로 요동쳤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오름세를 탄 수익률은 10월말 10년물 수익률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그러나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이에따라 연준이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세차례에 걸쳐 0.25%p씩 모두 0.75%p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6차례 금리인하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사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내년 3월 연준이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모두 6번 이상 금리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5.25~5.5%인 연준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이보다 1.5%p 낮은 3.75~4.0% 이하가 될 가능성이 83%가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마지막 FOMC는 12월 17~18일이다.

경착륙 우려


내년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고용과 경제성장은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서는 경착륙을 우려하기도 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내년 미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국채수익률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하락 흐름보다 더뎌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대통령선거라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모건스탠리는 미 노동시장이 내년에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가고, 이에따라 미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미 경제가 경착륙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역시 시장 전망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과 달리 내년 말 미 기준금리는 2.25~2.5%까지 떨어지고, 2025년 말에는 1.5~1.75%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 국채 시장은 이날 평소보다 일찍 마감했다.
내년 1월 2일 다시 문을 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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