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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믹' 공포 다시 '스멀스멀'...빈대 '이곳'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0 11:09

수정 2023.12.30 11:09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최고점을 찍은 뒤 주춤했던 빈대 발생건수가 이달 초부터 매주 오름세를 보이며 빈대믹(빈대+팬대믹)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발생 장소로 가정이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들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건은 47건이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를 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 11월 13∼19일 5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 28건까지 줄었으나, 다시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조금씩 늘고 있다.


정부는 종전까지는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으나 중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접수 건수로만 통계를 내기로 했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의하면 지난달 6일부터 파악된 빈대 발생 사례 299건 가운데 가정이 115건(38.5%)을 차지했고, 고시원(84건)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청소기 등으로 고열을 분사하거나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한다.
침대보 등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로 30분 이상 돌리는 것이 좋다.

살충제로 처리할 때도 환경부가 승인한 제품만을 써야 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베개, 침대 등에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질병청 등 정부 관계부처는 내년 2월까지 매주 빈대 발생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상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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