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자지구 인구 1% 사망"...이스라엘군, 가자 중·남부 집중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30 13:45

수정 2023.12.30 13:45

24시간 동안 187명 사망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교전 중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Photo by AFP)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교전 중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Photo by AFP)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하루 새 200명 가까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187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만15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상자 수도 312명 증가한 5만5915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북부 지상 대부분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칸 유니스 등 주변 지역에서 작전을 확대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밝혔다. 칸 유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다고 추정되는 곳이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대부분은 적어도 한번은 피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내 보건·의료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엑스에 "가자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화 상태인 의료 시설을 찾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전염병 위협이 커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중순 이후 약 18만명이 상기도 감염으로 고통받았고 설사 환자 사례는 13만6400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머릿니와 옴, 수두 등 발생 사례도 각각 약 5만5000여건, 5300여건 보고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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