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업계가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 관련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이 새 도약을 일으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2월 3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두 기관장 신년사에는 운외창천(雲外蒼天)과 승풍파랑(乘風破浪) 등이 적혀 있다.
운외창천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뜻이다. 공통점은 위기가 예상된다는 것이며 난관을 극복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중기 현장에서 답 찾겠다
오영주 장관은 위기 극복의 키워드를 현장과 소통, 경쟁력 강화로 꼽았다.
오 장관은 "정책의 시작과 끝은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은 항상 옳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현장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며, 혁신의 마인드와 적극적인 자세, 효과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 도약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를 신설해 적극 소통에 나서는 한편 새해 시행을 앞둔 납품대금 연동제 안착과 가업승계 활성화에 노력해 나갈 것을 신년사로 냈다.
오 장관은 또한 노란우산공제를 확대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도 늘려 소상공인의 생업안전망을 튼튼히 하고 폐업 부담을 완화해 새 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미래 글로벌경쟁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에도 나선다.
오 장관은 "전세계 167개 재외공관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지 진출기업 등 기존의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 원팀’을 만들겠다"며 "구축된 플랫폼을 통해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현지 밀착 서비스를 마련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품목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기업 원팀돼 도약 전환점 마련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새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함께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중심을 잡아 경제정책을 펼치고 중소기업인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한 덕분에 침체된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계가 과감히 혁신할 수 있도록 초석을 쌓고,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2023년에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15년으로 확대 등 계획적인 승계기반 마련, 납품대금연동제 시행, 역대 최대 수준의 외국인력(E-9)쿼터 도입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성과를 이끌어냈다”며 “그 시작은 한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일 것임을 전했다.
주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 노동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는 킬러규제 발굴 및 개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대책 마련’, 중소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제3자 구조조정 기관 설립 등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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