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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준석과 연대 가능성 시사 "양당 폐해 끝내려면 협력 당연"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0:18

수정 2024.01.02 10:18

"신당에 많은 분 동참할 것...현역 의원도 소통"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1.01.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1.01.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체적으로 그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도 그간 '문제의식이 같다면 이 전 대표와 손잡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온 만큼, 향후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준비 중인 신당에 많은 사람이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소통하는 사람들이 더 있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꽤 많은 분들이 동참 하게 될 것"이라며 현역 의원 중에도 소통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여의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여의도가 우주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역 의원은 중요하지만 선거가 되면 가장 심판을 많이 받는 후보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여의도식 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서인가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3총리 연대설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그(신당 참여) 얘기는 그 두분 앞에서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드리고 싶지 않다.
그분들 나름대로 나라와 당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분이니 그것을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4일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어떻게 그렇게 당이 하루이틀 사이에 나오겠나"라며 "4일에 뭘 하겠다는 그 장소가 예약되지 않아서 날짜를 확답 드리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나. 이러이러해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 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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