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신년을 맞아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오전 10시 26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기자들과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은?" 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에게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해당 남성은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괴한은 이 대표 지지자라며 사인을 요청한다고 다가간 뒤 흉기를 꺼내 이 대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피습한 괴한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괴한은 검거 당시 20cm 크기의 흉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가 좌초된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한 부산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당초 이 대표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경남 양산시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피습으로 인해 후속 일정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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