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부산서 피습...용의자 현장서 체포
지난달 13일에도 용의자 목격했다는 제보
지난달 13일에도 용의자 목격했다는 제보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A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A씨가 당시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왕관을 준비해 쓰고 있었던 점,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점 등을 바탕으로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도 범인이 참석했었다고 주장하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A씨의 종이 왕관과 동일한 왕관을 쓴 한 남성이 이 대표 차량 앞에 서 있다.
이 누리꾼은 "A씨가 간담회 현장에서도 동일한 머리띠 착용하고 카페 내 대표님 동선 따라 앉아 있었다. 차량 앞에도 있었다"라며 "민주당 제발 경호 강화해 달라"라고 남겼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현재 A씨는 경찰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적사항이나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일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권 수석대변인은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이송 후 신속히 수술할 것"이라고 했다. '위독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제가 브리핑한 내용으로만 알아달라"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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